'FA컵 4강' "돌려 받을 것이 많다" 윤정환-"내 코가 석자" 최용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24 14: 41

"돌려 받을 것이 많다"(울산 윤정환 감독) VS "내 코가 석자" (서울 최용수 감독).
 
2015 KEB 하나은행 FA컵 라운드7(준결승) 기자회견이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진추첨과 함께 개최됐다.

 
인천 유나이티드, FC 서울,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가 4강에 오른 가운데 추첨 방식은 참가팀 순서 추첨 후 대진추첨이 이뤄졌다. 그리고 라운드 경기 번호 추첨 후 대진추첨이 실시됐다. 추첨결과 인천-전남, 울산-서울의 대진이 결정됐다.
 
4강서 맞붙게 된 서울과 울산은 지난 1996년과 1998년 맞대결을 펼쳤다. 996년 12월 1일 열린 경기서는 울산이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1998년 11월 25일 열린 경기서는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가 2-1로 승리했다. 그 결과 양팀은 FA컵에서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김신욱의 우리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김신욱이 플레이를 잘 펼치면 우리의 장점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단점이다"고 말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자만심을 없애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 부분을 잘준비하면 안정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서울 윤주태는 "우리는 K리그에서 분명 많이 앞서 있는 상황이다. 그 상황을 통해 FA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반면 울산 김신욱은 "지금 현재 울산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서울은 2마리 토끼를 잡지만 우리는 한마리 토끼밖에 없다. 그 것이 승부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FA컵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분명 동기부여가 잘 되고 있다. FA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996 애틀란타 올림픽 대표팀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최용수 감독과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최 감독은 "일본에서 성공했던 윤 감독의 경험에 대해 시즌 초반 큰 기대를 받았다. 특히 홈 개막전에서 패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모두 외나무 다리에 걸려있다. 울산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원래의 팀으로 변하는 것 같다. 우리도 FA컵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했기 때문에 모두 쏟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환 감독은 "시즌 초반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련이 생기면서 어려움이 생겼었다.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늦었지만 이제는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은 여러 경험이 많다. 시즌 개막 미디어 데이 때 내가 많은 골을 어시스트 했을 때 받아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구걸은 아니지만 후배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 그저 받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의 의견은 달랐다. "분명 고마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내 코가 석자다. ACL 출전이 목표가 아니다. 챔피언이라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가 됐다. 지난해의 아픈 기억을 지워야 한다. 선수들이 준비하는 자세가 굉장히 좋다. 오히려 내가 받아야 한다. 고마운 것은 고맙고 승부는 승부다. 패자는 기억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만나고 싶다고 말해왔던 김신욱은 "준결승이 아니라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다. 지금 4팀중 서울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김신욱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단판 경기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1골을 내주더라도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하면 된다. 결승까지 가는데 머리속에서 지우려고 생각중이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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