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재가동 추신수, "앞 타석 실수 고치려한 것 주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24 15: 02

[OSEN=O.co 콜리세움(오클랜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안타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면서 다시 출루 머신으로 돌아왔다. 추신수는 24일(이한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 볼넷 2개를 기록하면서 타점과 득점도 각각 하나 씩 추가했다. 시즌 타율도 2할 7푼 1리로 전날(.270)보다 약간 올랐다. 전날 19연속 경기 출루 행진이 멈췄지만 아주 잠시 동안의 휴식이었던 셈이다.
추신수는 이날 앞선 두 타석에서는 1루 땅볼,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3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면서 베테랑 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자 “앞 타석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생각했다. 항상 생각한대로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타석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생각해서, 그 다음 타석에서 최대한 잘 못한 것을 고치려고 한 것이 잘 들어 맞아서 볼넷도 2개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한 끝에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A.J. 알바레스와 상대해 초구 체인지업은 헛스윙이었지만 2구째 빠른 볼을 깔끔하게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추신수는 초구 공략의 이유에 대해 “어제 봤던 투수다. (어제) 직구만 3개 던져서 (오늘은) 무엇보다도 맞히려고 노렸는데 초구에 변화구를 던졌다. 안타가 된 타구는 우측으로 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날 수비에서는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팀 선발 콜비 루이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플라이볼이 가장 많은 선수이기도 했고 ‘상황’도 몇 개 나왔다. 특히 5회 빌리 번스가 친 타구는 구장 1루쪽 불펜(우측 파울라인 옆에 노출 돼 있는)으로 가서 관중석 펜스 앞에 놓여 있던 의자 사이에 멈췄다. 추신수는 재빨리 이 볼을 찾아 홈으로 송구, 장내 홈런이 되는 것을 막았다. 추신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볼이 나오지 않아서 인정 2루타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심판이 아무런 모션이 없길래 빨리 잡아서 던졌다”고 설명했다.
1회에는 마크 칸하의 우중간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았지만 중견수 델리노 드실즈가 너무 가깝게 접근했다. 포구 후 드실즈에게 무슨 말인가 하는 모습도 보였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서는 “최근 그런 플레이가 몇 번 있었다.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자꾸 부딪칠 수 있는 상황이 나오고 하니”라며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기도 했다.
추신수는 7회 자신의 두 번째 볼 넷을 얻을 때는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연속해서 볼 3개를 골랐다. 3개 모두 스트라이크 존 외각에 살짝 벗어나는 것들이었지만 추신수는  ‘편안하게’ 이것들을 가려 냈다. 이에 대해서는 “느낌과 눈이다. 눈이 말하는 것과 느낌이 맞았을 때 많이 따르는 편이다. 비슷한 공이 들어왔을 때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면 어쩔 수 없지만 내 눈이 볼이라고 이야기 하기 때문에 (그것을 따른다)”고 말했다. 출루 머신의 핵심 부분은 눈과 느낌이었다. /nangapa@osen.oc.kr
[사진] 오클랜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