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약한 모습 보여선 안 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24 17: 44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 
KIA가 시즌 막판 연이은 부상자 속출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어깨 부상을 당하며 엔트리엘서 말소됐고, 핵심 구원 최영필도 강습 타구에 손가락을 강타 당해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베테랑 내야수 김민우 역시 수비 중 타구에 검지를 다쳐 골절상을 입었다. 
여러 악재가 겹치고 있는 KIA이지만, 5강 희망을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 지난 23일까지 63승71패로 7위에 올라있는 KIA는 5~6위 롯데·SK와 반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10경기가 남아있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쉽게 버릴 수 없다는 게 KIA의 각오다. 

김기태 감독은 24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전반기 승패 -6이었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KIA는 25승27패로 두산과 공동 5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은 성적이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사실 KIA는 올 시즌 하위권 후보로 꼽힐 정도로 전력이 약했다.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이대로 끝낼 수 없다. 김기태 감독은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면 고맙다. 마지막가지 가능성을 갖고 하는 건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불가능한 도전은 도전이 아니라 무모한 일이다"며 "우리는 지금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어려울 때 본심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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