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 늪에 빠지면서 다시 5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2-3으로 졌다. 1차전 패배로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64승 72패 1무로 SK에 5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1회 난조를 보이면서 3점을 내줬다. 그리고 이 점수는 롯데에 그대로 치명타가 됐다. 린드블럼은 1사 1,2루에서 김현수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오재원에게 다시 1타점 우전안타를 맞고 3점을 허용했다. 이후 5이닝은 실점없이 던진 린드블럼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4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선은 숱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선발 이현호의 제구가 흔들리는 가운데 볼을 건드리다가 아웃당하기 일쑤였다. 1회 2사 1,2루를 날린 롯데는 2회 무사 1루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4회 강민호의 투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5회 무사 1루에서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6회와 7회, 8회가 치명타였다. 6회에는 무사 1,2루에서 강민호-황재균이 연속삼진을 당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7회에는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로 2,3루에 주자를 갖다놨지만 정훈의 땅볼이 상대 전진수비에 걸려 홈에서 주자가 아웃돼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8회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함덕주의 폭투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동점을 만들 절호의 기회, 두산 배터리는 1루를 채워도 좋다는 마음으로 노골적으로 유인구만 던졌다. 그러나 황재균과 오승택 모두 나쁜 공에 억지로 방망이를 내면서 황재균은 힘없는 내야땅볼, 오승택은 삼진을 당했다. 대타 박종윤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힘없는 땅볼로 물러나며 롯데는 3이닝 연속 무사 1,2루 밥상을 걷어차고 말았다.
원래 린드블럼은 2차전 선발 예정이었지만 연패탈출이 급한 롯데는 1차전으로 순서를 바꿨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에이스 카드를 쓴 롯데는 연패를 끊지도 못했고, 순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