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1회 2타점 결승타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았다.
두산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행진을 하며 3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64승 72패 1무,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두산은 1회초 흔들리던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두들겨 3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나 1사 1,2루가 된 가운데 김현수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 오재원까지 우전안타로 2루에 있던 김현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롯데의 반격은 4회에야 이뤄졌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투수 송구실책으로 1루를 밟은 가운데 1사 후 강민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쐈다. 시즌 34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롯데는 숱한 기회를 잡고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1점을 뽑지 못했다. 특히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 연속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6회에는 무사 1,2루에서 삼진 2개와 땅볼, 7회에는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고 땅볼과 삼진으로 점수를 못 냈다. 8회에는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까지 만들었지만 황재균의 땅볼과 오승택의 삼진, 대타 박종윤의 땅볼로 기회를 날렸다.
두산 선발 이현호는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10패 째를 당했다. 더블헤더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20분 휴식시간을 갖고 시작된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