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무기력한 대패, 2이닝 연속 타자일순 굴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24 21: 56

갈 길 바쁜 KIA가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2이닝 연속 타자일순으로 16실점을 주는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KIA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서 16-5 대패를 당했다. 홈런 5개 포함 장단 14안타와 11사사구를 내주며 16실점했다. 16실점은 지난 7월9일 목동 넥센전과 함께 시즌 팀 최다 타이기록. 13점차 패배는 KIA의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였다. 5위 싸움으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시점에 굴욕적인 대패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2회부터 KIA가 꼬이기 시작했다. 1회를 공 10개로 실점 없이 막아낸 선발 유창식이 나성범과 이호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게 불행의 씨앗이었다. 유창식은 무사 1·2루에서 손시헌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3개의 안타를 맞고 1점을 추가로 내주며 1⅓이닝 만에 강판됐다. 투구수 48개 중 스트라이크가 25개, 볼 23개로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유창식에 이어 구원으로 나온 우완 한승혁은 첫 타자 김성욱을 삼진 처리했지만, 에릭 테임즈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4구째 몸쪽 낮은 146km 직구가 테임즈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KIA는 2회 타자일순 허용으로 홈런 2개 포함 안타 5개와 볼넷 2개로 7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그러나 악몽은 2회로 끝나지 않았다. 3회 KIA는 자멸에 가까운 내용으로 무려 9실점했다. 한승혁은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1사 2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지석훈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창식이 1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된 데 이어 한승혁도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뭇매. 
뒤이어 좌완 임기준이 올라왔지만 첫 타자 김태군을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급격히 흔들렸다. 평범한 직선 타구를 유격수 강한울이 놓치는 바람에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임기준은 박민우와 김종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한 뒤 테임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KIA 김기태 감독이 박민우 타석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한 템포 끊어갔지만 이렇다 할 효과가 없었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 나성범의 타구도 1루수 브렛 필의 글러브를 강타하고 우측 빠지는 적시타가 됐다. 이어 이호준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강판되고 말았다.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6실점. 
임기준에 이어 나온 홍건희도 첫 타자 손시헌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는 등 KIA 마운드는 나오는 투수들마다 집중 공략을 당했다. 3회에도 홈런 3개 포함 안타 4개와 사사구 4개에 실책을 묶어 대거 9실점. 2~3회에만 연속 타자일순으로 16실점하며 무너졌다. 뒤늦게 타선이 5점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이날 패배로 최근 2연패를 당한 7위 KIA는 5위 싸움에서도 한 걸음 더 멀어졌다. /waw@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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