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구장에서 맞붙은 두 팀이 공교롭게도 사직구장 더블 헤더 경기에 명암이 더 엇갈렸다.
SK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전에서 15안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12-4 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더블 헤더 2연패를 당한 롯데와 승차 1.5경기 차가 됐고 넥센은 4위 두산과의 승차가 1경기까지 좁혀졌다.
이날 SK는 경기 시작 전부터 희소식을 받았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사직 롯데-두산전에서 두산이 3-2 승리를 거두면서 전날 롯데에 빼앗겼던 5위 자리를 경기 하나 치르지 않고 되돌려받았다. SK는 반 경기 차로 롯데에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SK는 2회 브라운이 21이닝 만의 팀 득점을 올리는 선제 스리런을 때려내는 등 초반부터 화력을 뽐내며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롯데와의 승차를 하루 만에 1.5경기 차로 벌렸다. SK는 막판 5강 혈투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반면 사직 결과는 넥센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전날까지 넥센을 2.5경기 차로 쫓던 두산이 더블 헤더 1차전을 이기면서 2경기 차가 된 것. 여기에 넥센은 이날 3실책 속 무기력한 경기로 SK에 패했고 두산이 더블 헤더 2차전까지 가져가면서 넥센과 두산의 승차는 하루만에 1경기로 줄었다.
올해 KBO 리그에 처음으로 도입된 와일드 카드 결정전으로 인해 시즌 막판까지도 3위 싸움과 5위 싸움이 치열하다. 이날 목동과 사직 두 군데서 공교롭게도 각자 3위를 노리는 팀, 5위를 노리는 팀들이 맞대결을 펼치면서 하루 만에 순위 싸움이 요동치게 됐다. /autumnbb@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