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20점을 이기던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C조 예선 2차전에서 홈팀 중국에게 73-76으로 역전패했다. 1승 1패의 한국은 2위로 밀렸다. 2연승의 중국이 1위가 됐다.
한국은 2쿼터 중반 44-24까지 앞서며 승리를 자신했다. 베테랑 양동근(24점, 10리바운드)과 조성민(14점)의 슛이 폭발했다. 이승현도 이젠롄을 잘 막아줬다. 하지만 4쿼터 중국의 맹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선전했다. 전반전 마지막에 지켜야 할 점수를 못 지킨 것이 패인이다. 우리가 오늘 딜레이 플레이를 많이 했다. 작전대로 성공했는데 마지막에 상대 높이에 방법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4쿼터 막판 이젠롄(20점)과 저우치(21점)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4파울로 벤치로 물러난 김종규의 공백이 아쉬웠다. 한국은 이종현, 강상재, 이승현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4쿼터 막판 김종규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 김 감독은 “(김)종규가 파울이 4개라 수비를 안 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강상재까지 큰 선수 3명으로 갔다.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공격이 문제였다. (조)성민이하고 (양)동근이가 그전까지 잘 지켜줬다. 풀게임을 뛰기에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양동근이 37분 3초로 뛰었다. 김태술은 2분 56초 출전에 그쳤다.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박찬희는 뛰지 못했다. 김 감독은 “박찬희는 손가락 골절이다. 찬희가 안 되니 가드가 양동근과 김태술 둘이다. 태술이를 내보내니 점수를 다 까먹었다. 버텨줬어야 했다. 나중에 경기를 잡으려고 동근이를 무리하게 썼다. 선수들은 칭찬하고 싶다. 마지막 작전 하나가 아쉬웠다. 내가 부족해서 졌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