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반입을 엄격히 금지했던 메이저리그(MLB)가 구성원들의 편의를 위해 변화를 택했다. 아이패드 등 정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휴대기기의 반입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덕아웃에 아이패드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개정된 규정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적용된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인터넷 연결은 여전히 금지되며 모든 자료는 사전에 다운로드 받아 저장된 채로 활용해야 한다. ‘참고용’으로만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연결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반입은 여전히 금지된다.
최근 컴퓨터 통계 분석, 그리고 선수 프로파일에 대한 자료가 방대해짐에 따라 각 구단들은 이 정보를 덕아웃에서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예전 방식으로 각 투수들의 투구 스타일이나 기록들을 덕아웃 근처에 붙여 놓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는 것.

이에 자료를 일목요원하게 정리할 수 있으며 크기도 작은 아이패드와 같은 전자기기 등이 각광받았으나 MLB는 이 장비들의 반입을 금지해왔다. 불순한 목적으로 활용될 것을 걱정한 조치였다. MLB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는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경기 종료시까지 덕아웃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각 팀들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아이패드를 덕아웃에 비치해 자료 열람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MLB의 결정에 대다수 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신장비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스카우팅 자료를 기술과 함께 좀 더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라고 찬성 의사를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 등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팀들도 이번 규정 개정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