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야구팬들이 기다리던 빅 매치가 열린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즌 14차전을 치른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하반기 최고의 이슈 스타 에스밀 로저스와 팀홈런, 팀장타율 1위, 팀타율 2위 넥센 타선의 만남이다. 로저스의 넥센전 등판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한화는 현재 순위표 상에서 8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5위 SK와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5위 SK부터 7위 KIA까지 바글바글 몰려있는 데다가 눈에 띄게 치고 나가는 팀이 없는 만큼 한화도 5강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는 23일 NC전 우천 연기로 인해 4일을 쉰 만큼 체력도 비축했다.

로저스에게도 휴식은 나쁘지 않은 일. 로저스는 시즌 8경기에 나와 4승2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처음 한국에 와서 완봉, 완투를 밥먹듯 할 때에 비해 잦은 등판을 가진 현재 구위는 떨어진 편이지만 18일 NC전 이후 6일을 쉬었기에 구위를 회복했을 수 있다. NC전에서는 3이닝 6실점으로 처음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로저스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295)에 비해 우타자를 상대(.174)할 때 훨씬 강한 모습을 보인다. 우타자에게는 피홈런도 아직 없다. 넥센 강타선을 이루고 있는 우타자들이 어떻게 로저스를 공략할지가 키포인트. 퓨처스 경기에서 로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쳐본 김민성이 열쇠를 쥐고 있다.
넥센도 한화를 봐줄 상황은 아니다. 전날(23일) 목동 SK전에서 4-12 완패를 당하는 사이 4위 두산이 더블 헤더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어느새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하루 만에 1.5경기 차가 줄은 것. 올 시즌 3위와 4위는 치러야 할 포스트시즌 경기수가 다르다. 넥센도 최선을 다해 현재 순위를 지켜야 한다.
넥센은 이번 한화 2연전에 앤디 밴 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원투펀치를 쏟아붓는다. 넥센의 에이스 밴 헤켄은 시즌 30경기에 나와 14승7패를 기록 중. 한화전은 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26으로 조심해야 하는 편. 차우찬에게 내준 탈삼진 선두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