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루 꿈꾸는 박명수, "월드컵서 1골 3도움 올리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9.25 05: 47

"월드컵서 1골 3도움 올리고 싶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지난 24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서 3-1 완승을 거뒀다.
박명수는 이날 좌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격해 후반 20여 분까지 약 65분을 소화했다. 빠른 스피드에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장착한 공격적인 오버래핑으로 가진 장점을 마음껏 발휘했다. 측면 날개 김진야(이상 인천대건고)도 전반 막판 시원한 중거리포로 최진철호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박명수는 경기 후 인터뷰서 "프로 형들이 강하게 나와 대학팀과의 경기 보다 힘들었다. 압박이 강하고, 움직임도 빠르고 좋아서 경기 초반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진야도 "대학팀, 3부리그팀 보다 뛰어났다. 피지컬적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 해볼만했다"고 말했다.
최진철호는 이날 오전 내달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할 21명의 선수를 확정, 발표했다. 이승우와 장결희(이상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주장 이상민(울산현대고) 등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최진철호는 이번 대회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유럽의 잉글랜드와 한 조에 속했다.
박명수는 최진철호가 자랑하는 왼발이다.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명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프리킥을 많이 찼다. 지금도 저녁에 개인훈련을 통해 연습을 많이 한다"며 "내 강점인 스피드와 공격적인 크로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번 월드컵은 박명수의 이름 석 자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왼쪽 풀백 마르셀루를 롤모델로 꼽으며 "수비 보단 공격적인 플레이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 좋았다"며 "나도 수비 보단 공격이 자신 있다. 월드컵서 1골 3도움을 올리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던졌다.
박명수는 최진철호와 함께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그는 "한국의 17세 이하 대표팀이 월드컵서 거둔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다. 우리는 4강에 꼭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진철호는 오는 28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9일 미국으로 출국해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일주일간 담금질에 돌입한다. 10월 3일과 5일 미국 U-17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7일 칠레 산티아고로 이동한다. 10일엔 파라과이 U-17 대표팀과 최종 모의고사를 가진 뒤 12일 결전지인 칠레 코킴보에 입성한다./dolyng@osen.co.kr
[사진] 박명수(위)-김진야 /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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