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와다 퇴진? 가네모토, 2016 감독으로 거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25 07: 00

오승환이 활약하고 있는 한신이 시끌시끌하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와다 유타타 감독의 연임이 철회되고 한신 출신의 철인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최근 연임방침이 철회된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의 후임 후보로 OB멤버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부상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 사카이 신야 구단주와 미나미 노부오 구단 사장이 회동을 갖고 차기 감독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신은 한때 1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9월들어 6승1무11패로 팀 성적이 부진에 빠졌다. 24일에는 주니치에 무릎을 꿇고 4연패를 당했고 승률 5할까지 밀려났다. 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부진이 결국 와다 감독의 입지에 영향을 미쳤다.

원래 와다 감독은 내년에도 팀을 지휘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수 년간 우승 경쟁을 벌이다 중대한 고비에서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판정을 받아 지난 23일 연임 방침이 철회됐다. 그러면서 가네모토 감독설이 부상했다. 이 신문은 구단 간부의 말을 빌려 '우승경쟁에서 떨어진다면 가네모토가 유력 후보'라고 전했다.
가네모토는 선수시절 한신의 맏형으로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웠다. 지난 2003년에 히로시마에서 FA 자격을 얻어 한신 유니폼을 입었고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지휘아래 18년 만의 리그 우승에 공헌했고 2005년에는 4번타자로 우승을 이끌었다. 1492경기 연속 풀 이닝 출장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계 일본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한신 이적후 팀 문화를 바꾸었다는 점도 평가받고 있다. 철저한 훈련을 통해 자신을 엄격하게 다루고 승부처에서 강한 타격, 빈틈 없는 주루 뿐만 아니라 팀을 결집시키는 리더십으로 한신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2년 은퇴했지만 여전히 한신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현재 한신 선수들에게도 영향력이 막강해 팀을 새롭게 바꿀 적임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2005년 우승을 이끈 오카다 아키노부 전 감독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가네모토는 신인 감독이지만 오카다는 우승을 이끈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것. 여하튼 실속을 거듭하고 있는 한신은 내년 시즌 새로운 감독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방수 오승환은 올해로 2년 계약이 끝난다. 내년 시즌 새로운 감독과 함께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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