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O.co 콜리세움(오클랜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결승 2루타를 날리며 3연속 경기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팀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3연전을 쓸어 담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향한 매직 넘버를 7로 줄였다.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 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서 4타수 1안타 볼넷 1개,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 7푼으로 전날(.271)보다 약간 내려갔다. 팀은 좌완 선발 콜 해멀스의 6이닝 1실점(비자책)호투를 바탕으로 8-1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0-2로 몰렸지만 파울 볼을 만들어 내면서 볼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이 사이 1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오클랜드 선발 크리스 배싯의 7구째 몸쪽 직구를 강타해 외야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1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 이후 7경기 만에 날린 시즌 30번째 2루타였다. 추신수는 이후 아드리안 벨트레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시즌 82득점)도 추가했다. 타점은 시즌 72번째 타점이었고 그대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점이 됐다.

추신수는 선두 타자로 나선 8회 5번째 타석에서는 볼 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클랜드 7번째 우완 투수 코디 마틴으로부터 볼넷을 얻었다. 시즌 71번째 볼넷. 추신수는 다음 타자 프린스 필드의 우월 2점 홈런(시즌 22호)때 홈을 밟아 이날 자신의 2번째 득점에도 성공했다.
추신수는 2회 1사 1,2루에서 돌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1루에서는 오클랜드 스위치 투수 팻 벤디트의 초구를 노렸으나 유격수 쪽으로 높이 뜬 볼이 나왔다. 오클랜드 유격수 마커스 세미엔이 타구를 놓쳐 직접 포구에 실패했지만 텍사스 1루 주자 크리스 지메네스 역시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2루에서 아웃 돼 범타가 되고 말았다. 6회 1사 1,2루 4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삼진을 당했다. 좌완 불펜 투수 페르난도 아바드와 볼카운트 3-2까지 갔으나 6구째 바깥 쪽 공에 헛스윙했다.
텍사스는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었다. 추신수, 벨트레의 타점으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2회에도 추가 득점했다. 1사 1,3루에서 델리노 드실즈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텍사스는 3-1로 앞서던 6회 승부를 결정 냈다. 모두 9명이 등장해 3안타 볼넷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3득점하면서 6-1로 앞섰다. 드실즈와 벨트레는 6회에도 또 적시타를 날려줬다.
텍사스 좌완 선발 콜 해멀스는 6이닝 동안 4안타 볼넷 3개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지고 시즌 11승째(8패)를 올렸다. 탈삼진은 2개 뿐이었고 6회까지 매회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노련한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 텍사스 이적 후 5승째(1패). 8월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8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면서 5연승을 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이 됐다. 투구수는 87개(스트라이크 53개)였다.
오클랜드 우완 선발 크리스 배싯은 3이닝 동안 6안타 볼넷 1개로 3실점(3자책점)하면서 시즌 7패째(1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7이 됐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83승 69패가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승차를 3.5게임차로 벌렸다. 남아 있는 10경기에서 7승을 거두면 휴스턴이 남아 있는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어도 텍사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오클랜드는 매회 주자가 나갔으나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5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은 올 시즌 텍사스와 맞대결을 10승 9패 우세 속에서 끝냈다는 점이었다. /nangapa@osen.oc.kr
[사진] 오클랜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