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O.co 콜리세움(오클랜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 1회 무사 2루에서 우중간 외야펜스 상단을 때리는 적시 2루타로 팀의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올리게 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볼넷 1개 2득점 1타점으로 3연속 경기 타점, 이틀 연속 멀티 출루 등도 이어가면서 디비전 우승을 향해 나가고 있는 팀 전력에 힘이 되고 있다.
경기 후 추신수는 펜스 상단을 때린 2루타에 대해 “무사에 주자 2루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타구를 당기려고 했다. (마침)투수가 몸 쪽으로 던져서 그 쪽으로 타구가 갔다.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홈런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전혀 아쉬워 할 이유가 없다는 답이었다. 추신수의 타구는 거리 388피트(118M)-362피트(110M)표시 사이 우중간 외야 펜스 상단에 맞았고 추정 비거리가 375피트(114M)였다.

추신수의 이런 공격 자세는 2회 1사 1,2루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밀었고 또 주자 진루를 위해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려다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이에 대해 “그게 머리 싸움이기도 하다. 상대도 내가 주자 있으면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한다는 것을 알고 초구에 변화구를 던졌고 계속 바깥쪽으로 승부했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주자를 불러 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날 스위치 투수 팻 벤디트와 상대(4회 3번째 타석)했다. 밴디트와 처음 상대한 것은 아니지만(이날까지 2타석 상대) 추신수는 “좌우 양손으로 모두 던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클랜드는 이날 모두 7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추신수가 상대한 투수만도 4명이었다. 물론 9월 현역 로스터 확대 후 선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추신수 역시 경기가 늘어지고 집중하기 어렵게 하는 면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추신수는 “이런 점에 대해 동료들하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9월 로스터 확장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 생기는 것은 좋다. 나도 그런 입장이었던 적이 있으니까. 하지만 경기적인 면에서만 본다면 투수가 너무 많이 나오게 되면 경기 하는데 흐름도 끊기고 좋지 않은 것 같다.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자꾸 늘어지고. 선수들도 좀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간경기이고 6회 이후 점수차가 6-1로 벌어졌음에도 교체 없이 끝까지 뛴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감독님이 결정할 사안이다. 내가 어떤 의견을 말할 사안은 아니다. 어떤 사인이 있을 때까지 계속 뛰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nangapa@osen.oc.kr
[사진] 오클랜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