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싱가폴을 대파하고 중국전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2시 45분(한국시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C조 예선 3차전에서 싱가폴을 87-45로 대파했다. 2승 1패의 한국은 2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2차 예선 상대는 카타르, 레바논, 카자흐스탄이다. 대만은 탈락이 확정됐다. C조 상위 3팀과 D조 상위 3팀은 1차 예선 성적을 안고 F조에 편입된다. D조에서 카타르가 2연승을 달렸다. 카자흐스탄과 레바논이 1승 1패다. 마지막 경기서 대만이 카타르를 이기더라도 승자승에서 카자흐스탄과 레바논에게 밀린다.

한국은 김태술, 이정현, 문태영, 강상재, 김종규가 선발로 나섰다. 예상대로 한국과 싱가폴의 격차는 컸다. 하지만 싱가폴이 ‘한 번 덤벼보자’는 각오로 나왔다.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경기였다. 강상재의 골밑슛과 이정현의 3점슛이 터진 한국은 13-6으로 앞서나갔다.
싱가폴전 한국의 목표는 최대한 체력을 아끼면서 부상을 피하는 것이었다. 김동광 감독은 최준용을 투입해 문태영을 배려했다. 한국은 26-13으로 1쿼터를 앞섰다. 김종규는 1쿼터에만 12점을 집중했다.
2쿼터에는 이종현과 문성곤이 투입됐다. 그간 출전시간이 적었던 문성곤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문성곤은 첫 점프슛을 가볍게 꽂았다. 2쿼터 중반 한국은 39-15으로 24점을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치 않던 부상이 또 나왔다. 문성곤은 3쿼터 후반 오른쪽 발목을 삐어 코트에서 물러났다. 가뜩이나 선수가 없는 마당에 또 다른 악재였다. 부상의 상태는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월 광주U대회를 앞두고 문성곤이 다쳤던 부위였다. 한국은 45-21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이승현까지 시험한 한국은 박찬희, 양동근, 조성민을 제외한 9명의 선수가 고르게 뛰었다. 문성곤은 다행히 3쿼터 코트로 복귀했다. 최준용은 덩크슛까지 구사하며 맹활약했다. 4쿼터에는 이정현이 포인트가드를 봤다.
김종규는 17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강상재도 13점으로 활약이 좋았다. 최준용은 10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뛰어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