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NC가 안 지더라”(웃음)
1위를 하고 있어도 확정되지 않으면 불안한 것이 감독의 마음이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 삼성 감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웃음 속에서는 그래도 한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도 묻어나왔다. 되도록 9월 내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겠다는 심산이다.
삼성은 24일 현재 85승52패(.620)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7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2위 NC(79승54패2무)와의 승차는 4경기다. 매직넘버는 ‘5’다. 남은 경기,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삼성의 정규시즌 5연패는 매우 유력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류 감독은 “NC도 안 지더라”라는 말로 긴장감을 대변했다.

다만 지난 22일 대구에서 열린 N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한숨을 돌렸다는 건 분명하다. 류 감독도 “NC를 잡은 것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삼성은 팽팽한 승부에서 선발 차우찬의 역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기고 정규시즌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류 감독은 “(10월 2일 대구구장 최종전인) kt전에 확정되면 너무 늦다”라는 말과 함께 되도록 9월 안에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이 이기고 NC가 지면 매직넘버가 한꺼번에 2개가 줄어든다. NC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9월 내 우승 확정은 꽤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다. NC도 일단 2위를 확정짓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삼성은 25일 인천에서 SK와 경기를 하고, 26일에는 잠실로 넘어가 두산과 싸운다. 곧바로 대구로 내려와 하루 휴식을 취한다. 선수들은 추석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28일 간단한 연습 이후 29일 대전 한화전을 준비하겠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