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서 출산한 대단한 엄마...'야구가 뭐라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26 07: 24

모성애도 야구를 보고싶은 야구팬의 열망은 막지 못했다. 출산예정일이 임박한 한 미국 여성이 야구경기를 관람하다가 야구장에서 아기를 낳는 일이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린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이날 한 여성이 경기장에서 출산을 했다고 펫코파크 측이 발표했다. 이는 펫코파크가 개장한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샌디에이고 시 소방서장 조 아마도는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을 통해 "소방관들이 (산모의 산통 소식을 접하고)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의료진을 외부에서 불렀지만, 펫코파크 자체 의료시스템으로 모든 게 해결되었다"면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카이저 퍼머넌트 샌디에이고 메디컬 센터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알렉세이 아마리스타의 끝내기에 힘입어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날 31137명의 관중이 경기를 즐겼지만, 3회에 새로 태어난 아기까지 포함된 숫자는 아니다'라는 재치있는 멘트를 남겼다.
야구사랑은 출산일이 임박한 엄마까지도 야구장으로 부르고 말았다. 새로 태어난 이 아이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홈으로 쓰는 샌디에이고를 응원할 가능성이 누구보다 높다.
OSE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