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10승이라는 대기록의 마지막 주자였던 장원삼(32, 삼성)이 10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삼성의 대기록 도전은 이제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남기게 됐다.
장원삼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에 재도전했으나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고 팀 타선도 6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탓에 장원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장원삼은 지난 6일 KIA전에서 시즌 9승째를 따낸 뒤 12일 넥센전(6이닝 1실점), 18일 두산전(6이닝 4실점)에서도 승리투수가 될 만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날 삼수에도 실패한 장원삼은 이제 올 시즌 남은 마지막 한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0승을 노린다. 장원삼이 10승을 기록할 경우 삼성의 대기록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오를 수 있다.

1회에 피홈런으로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사 후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았고 브라운의 삼진 때 김성현의 2루 도루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정의윤에게 던진 142㎞ 빠른 공이 통타당하며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선취점을 내줬다. 다만 2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브라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0-2로 뒤진 4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 정의윤에게 좌전안타,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대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5회에도 1실점했다. 선두 김강민에게 3루수 옆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고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성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장원삼은 6회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고 타선의 도움을 기다렸다. 타선은 7회 채태인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해 장원삼은 승리 요건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