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신인 사이드암 엄상백(19)이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엄상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했다. 5회말만 넘기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으나 위기에서 강판되며 시즌 6승에는 실패했다.
첫 이닝에 장타 2개를 내주며 엄상백은 2실점했다. 선두 정수빈과의 승부에서 외야 우중간 코스로 가는 2루타를 허용한 엄상백은 1사 후 오재원의 1루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에 김현수와 만났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중앙에 걸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4회말까지는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 2사에 정진호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 저지에 성공해 이닝을 끝냈고, 3회말에는 선두 김재호를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최주환을 2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었다. 4회말은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하지만 5회말 승리 요건을 앞두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엄상백은 선두 양의지에게 외야 좌중간으로 흐르는 안타를 맞고 1사 후 정진호의 몸에 맞는 볼,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에 무너지며 더는 버티지 못했다. kt 벤치는 좌완 심재민을 엄상백 대신 올렸다.
심재민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엄상백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kt가 두산에 6-3으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