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쉰' 로저스, 완봉 위력이 돌아왔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25 20: 58

한화 이글스 우완 에스밀 로저스가 6일 휴식 후 막강 위력을 되찾았다.
로저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팀의 4-0 승리로 KBO 리그 4번째 완투이자 3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팀은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로저스는 처음 한국 무대에 데뷔했을 때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NC전에서 3이닝 6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그러나 우천 연기가 겹쳐 일주일 만에 등판한 로저스는 이날 다시 막강한 구위로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1회 로저스는 1사 후 스나이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택근의 타구가 1루수 김태균에게 잡힌 뒤 2루주자 스나이더까지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로저스는 2회와 3회, 4회까지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로저스는 5회 1사 후 유한준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으나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후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로저스는 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로저스는 3-0으로 앞선 7회에도 2사 후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고종욱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로저스는 8회 2사 후 박동원을 좌전안타, 서건창을 볼넷으로 출루시며 처음으로 한 이닝에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그는 스나이더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쉽게 돌려세웠다.
로저스는 4-0으로 달아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끝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팀이 필요로 하는 1승 이상의 경기를 펼쳤다. 잦은 등판으로 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로저스였으나 6일을 푹 쉬고 나온 로저스는 여전히 팀의 에이스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