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의 멀티홈런, 그리고 9회 2사 후 터진 역전포를 앞세운 LG가 NC를 잡았다.
LG는 25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전에서 5-4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뒤늦게 60승 74패 2무, 여전히 9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60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마산구장 7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반면 NC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면서 79승 55패 2무가 됐다. 선두 삼성이 이날 패하면서 격차를 좁힐 기회였지만 여전히 4경기 차를 유지하게 됐다.
선취점은 NC가 올렸다. NC는 1회말 김준완과 박민우의 안타로 1,3루에 주자가 나갔고, 테임즈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시즌 45호 홈런이다. 테임즈는 리그 홈런 2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를 1개 차이로 추격했다.

LG의 득점 역시 홈런포로 나왔다. LG는 5회초 선두타자 안익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양석환이 삼진을 당해 1사 1루로 박용택에게 타석을 넘겨줬다. 그리고 박용택은 해커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 시즌 17호 투런포를 작렬했다.
패색이 짙었던 L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지규의 안타와 대타 문선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용택은 NC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날 경기만 2홈런, 시즌 18호 홈런으로 개인 최다홈런(2009년 18개)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NC 역시 9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이 시즌 22호 솔로포를 날리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LG는 선발 헨리 소사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윤지웅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6⅓이닝 2실점, 시즌 19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