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 합류’ 삼성, KS 엔트리 윤곽 나온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26 06: 19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매직넘버 ‘4’를 남겨둔 삼성이 서서히 한국시리즈 대비에 들어가고 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는 선수들도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이끌 26명의 엔트리 구성원들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4으로 아쉽게 졌다. 다만 같은 날 NC가 마산에서 LG에 덜미를 잡힘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가 ‘4’로 줄었다. 2위 NC와의 승차는 여전히 4경기다. 남은 경기수, 객관적인 전력, 현재 분위기 등을 종합하면 삼성의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은 매우 유력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되도록 9월 내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으면 하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런 삼성은 이제 서서히 한국시리즈 모드로 전환하는 추세다. 엔트리 구상도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는 인원은 총 26명. 첫 단추는 우완 정인욱이라고 할 만하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정인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에 대한 질문에 “정인욱이 빠지면 어쩌나. 정인욱은 들어간다”라고 확답했다. 특별한 변수가 있지 않는 이상 정인욱은 스윙맨으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최근 경기내용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모은다.

올 시즌 선발 전원 10승이라는 대기록에 장원삼(9승)이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삼성이다. 선발진은 자타 공인 최정상급이다. 알프레도 피가로의 몸 상태가 미지수지만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겨냥한 포석이다. 윤성환, 차우찬, 타일러 클로이드, 장원삼에 정인욱까지 가세하면 삼성은 전형적인 1+1 전략이 가능해진다. 류 감독도 “피가로가 괜찮다고 보면 선발 요원 2명을 1+1으로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 당시 투수를 12명 포함시켰다. 정인욱까지 선발요원 6명, 안지만 심창민 임창용이라는 확실한 필승 계투 요원 3명에 나머지 계투 요원을 더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한편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들이 많은 야수진은 군 복무를 마친 배영섭의 합류가 관심사다. 배영섭이 합류하느냐에 따라 외야는 물론 내야수의 선발 지형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에서 복무한 배영섭은 올 시즌 87경기에서 타율 3할4리, 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우타 대타 카드가 마땅치 않은 삼성으로서는 생각할 만한 카드다.
류 감독도 배영섭을 염두에는 두고 있다. 류 감독은 “일단 몸 상태를 한 번 봐야 한다. 만약 등록하게 되면 정규시즌 막판 바로 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합류하면 오른손 대타 요원이 늘어나 우리로서는 천군만마다. 하지만 배영섭이 없는 2년 동안 잘한 친구들도 있다. 배영섭이 들어오면 지금껏 고생한 선수 한 명이 손해를 본다. (2차 드래프트용) 40인 후보도 봤는데 아쉬운 선수들이 몇몇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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