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시즌이 길어지면서 생긴 고충을 털어놓았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삼성은 85승 53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NC와는 4경기차고,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현재 '4'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근접한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 감독은 늘 고민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정이 길어진 이번 시즌은 새로운 어려움이 생겼다.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우선 아직 1위 결정이 안 된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같은 일정이었다면 이미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류 감독은 아직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그 다음 어려움이 있다면 투수들의 체력 문제다. "16경기를 더 하면서 선발이 평균 3번씩 더 나와야 하고, 한 명은 4번을 더 던져야 한다. 불펜도 경기 수가 많아져서 힘들다"는 것이 류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선수층이 탄탄한 삼성은 다른 팀에 비해서 비교적 큰 차질이 없다.
한편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알프레도 피가로의 등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 안에 한 번은 던질 것이라"라면서도 "언제가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5경기 남는데, 차우찬과 클로이드는 한화전에 던질 것이고, (피가로는) 그 뒤에 한 번 나온다"라고 이야기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