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완봉승을 거둔 에스밀 로저스를 칭찬했다.
로저스는 지난 25일 대전 넥센전에서 9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의 4-0 승리로 로저스는 KBO 리그 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113개의 공으로 9이닝을 소화하는 등 짠물 피칭과 뛰어난 제구력으로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어제 로저스는 무엇보다 진지해보였다. 진지하게 잘 던졌고 특히 박병호와 승부가 재미있었다. 결국 문제는 볼배합인데 어제 그런 면에서 조인성의 리드도 좋았다. 그리고 조인성이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컨트롤이 잘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넥센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는 스타일이라 초구부터 쳐주면서 볼개수가 줄었다. 로저스는 앞으로 선발 1번 정도 남았다. 불펜 활용은 본인이 원해야 한다. 무리는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전날 귀중한 1승을 거두며 단숨에 8위에서 공동 6위로 뛰어올랐으나 같은 날 5위 SK가 삼성을 꺾으면서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김 감독은 "다른 경기들 보고 있는 것보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남은 7경기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는데 2경기 남을 때까지 잘 따라붙어 있어야 한다"고 순위 싸움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