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또 실패’ 이대은, SB전 4⅔이닝 3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26 15: 55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무대 10승에 재도전했던 이대은(26, 지바 롯데)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에게 통한의 투런포를 허용하며 목표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이대은은 26일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이대은을 지원하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74에서 3.82로 약간 올랐다.
9월 들어 불펜에서 활약하다 지난 20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한 이대은은 두 경기 연속 소프트뱅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홉수’를 깨지 못했다. 20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안았던 이대은은 이날도 3회까지는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나 4회 이대호에게 허용한 투런포가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1회 1사 후 나카무라에게 볼넷, 야나기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린 이대은은 우치카와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에도 2사 후 요시무라에게 볼넷, 이마미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카야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4회 홈런 한 방을 포함, 3실점하며 승리를 향한 행보가 험난해졌다. 선두 우치카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대은은 이대호와의 승부에서 포크볼이 몰리며 중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대호는 30호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지만 이대은은 뼈아픈 피홈런이었다.
흔들린 이대은은 마쓰다에게 볼넷, 요시무라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다카야의 2루수 땅볼 때 1점을 더 허용해 4회에만 3점을 내줬다.
5회도 고전했다. 1사 후 후쿠다에게 내준 볼넷이 또 화근이었다. 우치카와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으나 2사 2루에서 이대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한 것에 이어 폭투까지 나왔다. 또한 마쓰다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102개의 공을 던진 이대은은 후지오카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제구난이 이날도 이대은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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