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권태훈, "지긋지긋한 스네이크, 이겨 너무 기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9.26 16: 12

"지긋지긋한 스네이크를 이기고 올라가서 너무 기쁘다. 따뜻한 명절 연휴를 보낼 것 같다".
3년만전 GSL 우승을 차지했을 때 처럼 만면에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눈부신 활약으로 DK의 결승 진출을 이끈 권태훈은 블리즈컨까지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K는 26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핫식스 히어로즈 슈퍼리그' 패자조 최종전서 스네이크를 3-1로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DK는 내달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홀에서 MVP 블랙과 한 장 뿐인 블리즈컨 출전 티켓을 걸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권태훈은 "지긋지긋했던 스네이크전 승리라 더욱 기쁘다. 스네이크는 너무 많이 만났던 상대라 이번에 또 졌으면 암울했을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하늘사원에 강한 스네이크에 1세트를 허무하게 패배했던 DK는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승리하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와 4세트 각각 '길 잃은 바이킹'과 '테사다르'로 활약한 권태훈은 "2세트 하늘정원은 자신있는 맵이다. 바이킹이 이번에 패치됐지만 정원에서는 쓸만하다고 생각했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바이킹을 사용해서 효과를 봤다:고 말한 뒤 "4세트는 아예 밴픽할 때 제라툴을 주고 테사다르를 고를 생각이었다. 우서를 주는 것 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우서를 주면 상대쪽에 챔피언 폭이 너무 넓었다. 밴픽 시작전에 우서 대신 제라툴을 주고 카운터 치자는 생각을 했다. 16레벨 이후 테사다르는 혼자 있어도 안죽을 수 있다"라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DK의 다음 상대는 MVP 블랙. 내달 3일 일산 킨텍스에 치를 결승전에 대해 "MVP 블랙이 스네이크와 할 때 그 정도로 잘할 지 몰랐다. MVP 블랙과 결승이 남은 시간이 짧지만 지금 까지 해왔던 대로 연습하면 잘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예전 멤버와 지금 구성원은 다르지만 예전 기억을 되살려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태훈은 "추석연휴에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하고 있다.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가족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매니저들이 와주셨다. 지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팬들과 DK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