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3연패… 투타 단단히 꼬인 넥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26 17: 18

넥센 히어로즈가 투타 불균형으로 중요한 때 3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회 5실점하며 3-13 완패를 당했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75승1무62패를 기록, 이날 삼성을 꺾은 두산(75승62패)에 공동 3위를 허용하며 3위 경쟁을 원점으로 돌리게 됐다.
넥센은 전날(25일) 로저스에게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헌납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탈보트에게 꼼짝 못하고 당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넥센은 8회 이택근이 투런포를 치기까지 24일 목동 SK전 7회부터 19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가장 큰 강점인 타선이 터지지 않자 이길 방도가 없었다.

여기에 실책도 컸다. 넥센은 24일 선발 김상수가 3이닝 7실점(5자책)을 기록하긴 했지만 3개의 실책이 큰 타격을 안기 초반 대량 실점 했다. 26일 경기에서도 3회 0-4로 뒤진 3회 1사 만루에서 신성현의 스퀴즈 번트를 잡은 피어밴드가 1루에 악송구하며 필요 이상의 실점을 했고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6회에는 유격수 실책이 나온 뒤 송주호에게 쐐기 투런을 맞았다.
피어밴드 역시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흔들렸다. 넥센은 25일 밴 헤켄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안은 데 이어 대전 한화 2연전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고도 2패를 안는 아쉬움을 안았다. 토종 선발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투펀치의 패배는 단순한 패배가 아닌 넥센의 위기였다.
두산에 공동 3위를 내준 넥센은 앞으로 6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산이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승률은 같지만 넥센이 1무를 갖고 있어 같은 승수를 거둘 경우 승률에서 넥센이 앞선다. 그러나 이 모든 경우의 수는 넥센이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무기력함을 빨리 떨쳐내는 것이 우선이다. /autumnbb@osen.co.kr
[사진]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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