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40대 포수' 저력 뽐낸 공수 맹활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26 17: 18

한화 이글스 포수 조인성이 뜻깊은 날 멀티 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인성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번타자 겸 포수로 출장해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넥센에 13-3 완승을 거두고 단독 6위로 뛰어오르며 5강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은 조인성에게도, KBO 리그에도 의미있는 기록이 나온 날이었다. 조인성은 이날 출장으로 시즌 100경기 출장을 기록했는데 KBO 리그에서 40대 선수가 포수로 시즌 100경기를 채운 것은 처음이었다. 2007년 김동수(당시 현대)와 2013년 진갑용(삼성)이 각각 39세에 100경기를 넘긴 것이 최고령 기록이었다.

공수에서 신경써야 하는 것이 많은 포수 특성상 수명이 길지 못한 것이 현실. 이날도 조인성은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한 뒤 투수조 미팅과 야수조 미팅에 모두 참가하는 등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한국나이로 41살의 노장 포수지만 20대 선수 못지 않게 활발한 활약을 하고 있는 조인성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2회 1사 2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3회 김태균이 고이 사구로 나가 1사 만루가 되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에도 무사 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보탰다. 조인성은 2회초 1사 1루에서 도루하던 김하성을 막기 위해 던진 공이 빠지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으나 탈보트와 좋은 궁합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전 조인성은 "투수들이 나를 믿고 던지게 하는 것이 좋은 리드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모두 구종을 활용해도 좋은 경기로 이끌어가는 것이 좋은 포수"라고 포수로서의 역할을 밝혔다. 1998년 입단해 18시즌째 포수로 뛰고 있는 베테랑은 좋은 포수가 되기 위해 공수에서 바빴다. /autumnbb@osen.co.kr
[사진]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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