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하고 3위 추격전을 계속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최주환의 맹활약을 앞세워 14-3으로 승리했다. 연패에 빠지지 않은 두산은 75승 52패가 됐다.
1회초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와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2점을 빼앗긴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 정수빈의 중전안타와 우측 펜스를 직접 맞고 나온 박건우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최주환의 3점홈런으로 3-2 역전했다.

이후에도 두산의 페이스였다. 3회말 다시 선두 정수빈이 좌전안타에 이은 좌익수 최형우의 실책으로 2루까지 간 뒤 박건우의 2루 땅볼과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그리고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까지 묶어 5-2로 달아났다. 4회초 삼성이 김상수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하자 두산은 5회말 외야 가운데 펜스까지 날아간 박건우의 2루타와 최주환의 우월 투런홈런을 7-3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쐐기를 박았다. 선두 정수빈의 볼넷과 박건우의 좌전안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 후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간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그리고 공이 홈으로 오는 사이 만들어진 2, 3루 찬스에서 로메로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보태 11-3까지 도망갔다. 8회말에도 최주환의 적시 3루타와 김현수의 솔로홈런 포함 3득점하고 리드를 지킨 두산의 승리였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해 '삼성 킬러'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남은 이닝은 함덕주-윤명준이 이어 던졌다. 니퍼트는 올해 삼성전 첫 승리로 시즌 6승(5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데뷔 첫 3번으로 선발 출장한 최주환의 방망이가 가장 빛났다. 최주환은 데뷔 첫 멀티홈런과 함께 4타수 4안타 8타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1번 정수빈이 4타수 3안타 1볼넷, 2번 박건우가 5타수 3안타로 테이블 세터 임무를 100% 완수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평소와 달리 4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인 것이 패인이었다.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한 선두 삼성은 85승 54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