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나긴 부진에 빠져 있었던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결승 2점 홈런으로 기분을 전환했다.
이대호는 26일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회 터진 홈런은 이날 초반 기세를 소프트뱅크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타율은 종전 2할8푼5리를 유지했다.
지난 9월 10일 29호 홈런 이후 대포가 없었던 이대호는 이날 지바 롯데 선발 이대은을 만나 2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이대은의 변화구를 받아쳐 중월 2점 홈런을 쳐냈다.

이대호는 오릭스 시절이었던 2012년과 2013년 24홈런씩을 기록했던 경력이 있다. 이날 홈런으로 일본 진출 후 첫 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타점도 2개를 추가하며 시즌 97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3-1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는 이대은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7회 1사 1루에서는 투수 앞 강습타구를 날렸으나 내야를 뚫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대호는 대주자 다카다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소프트뱅크는 9회 1점을 주기는 했으나 리드를 지키며 4-3으로 이겼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