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실투, 결정타 부족...SK 5강 칼자루 놓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26 18: 06

SK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SK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으나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6위 한화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를 잡고 5강 굳히기에 나서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날 패인은 김광현의 뼈아픈 실투 하나였다. 김광현은 1회와 2회는 다소 흔들렸지만 1실점으로 막으며 노련하게 마운드를 운용했다. 3회부터는 특유의 위력적인 구위가 살아나면서 영의 행진을 했다. KIA 선발 양현종과 5일만에 리턴매치에서 지지않으려는 근성을 과시했다.

그러나 2-1로 앞선 6회말 1사후가 문제였다. 브렛 필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한 방 있는 나지완과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해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다음타자 백용환을 상대했는데 초구 직구가 한복판으로 쏠리면서 만루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변화구가 예리해 직구만 노리고 들어온 백용환에게 실투한 것이 뼈아픈 패배로 연결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타선의 집중력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날 13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얻었지만 5득점에 그쳤다. 2-1로 앞선 6회초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강민의 스퀴즈 번트가 실패가 되면서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날렸다. 이에 앞서 4회 1사 1,3루에서도 두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특히 5-6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로 득점을 노렸지만 이명기와 김성현이 침묵했다. 5-7로 뒤진 9회초에는 브라운의 내야안타와 정의윤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무사 2,3루 동점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박계현 삼진, 박정권 삼진으로 물러났고 정상호의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면서 무릎을 꿇었다. 결국 SK는 6위 한화와 7위 KIA에 1경기차로 쫓기는 달갑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다잡은 5강 칼자루도 다시 놓칠 수 있는 위기를 맞이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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