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1SV 더하면 KIA 역사 새로 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27 06: 00

KIA 소방수 윤석민이 30세이브 고지를 눈 앞에 두었다.
윤석민은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시즌 두 번째로 3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6-2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심동섭이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하자 지체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희생플라이와 실책성 수비가 곁들여진 내야안타로 승계주자 3명을 모두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실점을 꽁꽁 틀어막는 투구를 펼쳤다. 특히 9회초 안타와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동점위기를 불렀으나 혼신의 전력투구로 삼진-삼진-외야뜬공으로 처리하고 기어코 7-5 승리를 지켜냈다.

윤석민의 귀중한 3이닝 세이브를 앞세워 KIA는 SK에 1경기차로 따라붙어 5강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후배 양현종에게 2년 연속 15승을 안겨주었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석민의 세이브 덕택에 15승 고지를 사뿐히 밟을 수 있었다.
열흘만의 등판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시즌 29세이브를 기록했다. 30세이브 고지를 1개 남겨놓았다. 이 부문 선두 삼성 임창용에게 2개차로 접근했다. 8경기가 남은 만큼 30세이브는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 타이틀도 역전을 노릴 수 있다.
특히 30세이브를 달성하면 KIA 창단 이후 처음이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98년 임창용이 34세이브를 기록하고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이후 타이거즈 30세이브 소방수는 단종되었다. 2001년 KIA가 해태를 인수한 이후에도 여러 명의 소방수가 나섰지만 한 번도 30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고 소방수는 최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그러나 윤석민이 17년만에 30세이브 소방수 시대를 다시 열었다. 지난 2월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에 복귀해 선발이 아닌 소방수로 백의종군하면서 귀중한 결실을 앞 두었다. 5강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윤석민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KIA의 새로운 역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윤석민의 30세이브와  함께 5강 마무리까지 유종의미를 거둘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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