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이 팀의 3위 경쟁을 위해 나선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t wiz전에 양훈을 선발 카드로 내세운다. 4월 8일 트레이드된 뒤 쭉 선발로만 등판한 양훈은 지난 21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번째 승리이자 1212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27일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다.
21일 당시 넥센에는 가뭄의 단비 같은 1승이었다. 넥센은 20일 선발로 라이언 피어밴드를 냈지만 NC에 패했다. 이날 전까지 넥센이 NC에 12경기를 내주는 동안 승은 단 2번뿐. 승률로도 역대급 상대 전적 열세였다. 염경엽 감독은 "히든 카드가 아니라 준비된 선발"이라고 했지만 상대팀의 입장에서 양훈은 놀랄 만한 히든 카드였다.

양훈의 호투가 넥센에겐 다시 꼭 필요하다. 넥센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3-13으로 패해, 같은 날 삼성을 14-3으로 꺾은 두산에 공동 3위 등극을 허용했다. 두산과 한때 2.5경기 차까지 벌어졌으나 넥센이 3연패에 빠진 사이 두산이 롯데와의 더블 헤더 2경기를 모두 잡는 등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넥센을 따라잡았다.
넥센은 최근 3경기에서 총 7득점에 그쳤다. 타격의 팀 넥센이라고는 볼 수 없는 수치다. 2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상대 선발 에스밀 로저스에게 완봉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매일 선발 라인업이 바뀌고 있는 것도 넥센 타선이 안풀린다는 증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타격 페이스가 침체돼 있어 양훈이 버텨줘야 한다.
양훈은 2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하는 등 어느 정도 구속이 예전으로 많이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지금 현재 상태를 유지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양훈이 다시 한 번 승리가 간절한 팀에 추석 당일 '명절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kt전 성적은 1경기 3이닝 무실점이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