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최악의 투구를 했다. 20승에도 먹구름이 꼈다.
유희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7피안타 1볼넷 8실점했다.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인 유희관은 패전 위기에 몰렸고, 잔여 일정을 감안할 때 20승도 쉽지 않아졌다.
1회초는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2회초가 마지막이었다. 유희관은 외야 좌측으로 가는 선두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와 외야 우측에 떨어진 양석환의 적시 2루타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오지환과 유강남의 연속 좌전안타에 2점째 실점했다.

이후 박지규의 희생번트와 안익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위기에서 임훈의 타구가 1루수 오재일의 수비망을 빠져나가는 3타점 3루타가 되며 유희관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그리고 문선재의 번트가 우측 파울라인 안쪽을 흐르는 내야안타가 되는 불운까지 겹쳐 6실점.
유희관을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다시 만난 히메네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시즌 최소이닝 투구에 최다 실점까지 겹쳤다. 유희관을 대신해 김명성이 마운드에 올랐고, 경기는 2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LG에 0-8로 뒤져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