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갈 길 바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을 무너뜨리며 2회초 8득점해 10-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9위 LG는 61승 2무 75패가 됐다.
승부처는 2회초였다. 외야 좌측으로 가는 선두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와 외야 우측에 떨어진 양석환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LG는 오지환과 유강남의 좌전안타로 2점 앞섰다. 이후 박지규의 희생번트와 안익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임훈의 타구가 1루수 오재일의 수비망을 빠져나가는 3타점 3루타가 됐고, 문선재의 번트가 우측 파울라인 안쪽을 흐르는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으로 6-0을 만들었다.

LG의 공격은 계속됐다. 유희관은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다시 만난 히메네스가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3회초 문선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LG는 3회말 3실점했지만 4회초 다시 히메네스의 볼넷과 양석환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고 진야곱의 폭투로 1점을 더 얻어 10-3으로 앞섰다. 이후 리드를 지킨 LG의 승리였다.
LG 선발 루카스 하렐은 6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남은 이닝은 윤지웅-김지용이 이어 던졌다. 루카스는 KBO리그에서 뛴 첫 시즌인 올해 10승(10패)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투런홈런으로 유희관을 무너뜨린 4번 히메네스가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5번에 배치된 양석환도 2루타 3개로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1⅔이닝 7피안타 1볼넷 8실점하는 부진 속에 완패했다. 이날 이전까지 공동 3위였던 두산은 75승 63패가 됐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