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 최준용, 조커 역할 ‘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27 17: 04

한국농구의 막내 최준용(21, 연세대)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김동광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시티아레나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2차 결선 F조 첫 경기서 레바논에게 85-7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예선전적을 포함, 2승 1패를 기록해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어렵게 이긴 경기였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첫 경기서 3점슛 15개를 터트렸다. 조성민과 양동근이 각각 5개씩 터져줬다. 중국전에서도 한국은 7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성공률이 41.2%에 달해 중국을 당황케 했다. 싱가폴전에서도 7방이 터졌다. 한국은 평균 49.2%의 3점슛을 터트리며 전체 1위에 올라있었다.

이렇다보니 각국에서 한국의 3점슛을 막기 위한 대책을 들고 나왔다. 특히 양동근과 조성민을 막아야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이 당연하다. 레바논전에서 한국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특히 양동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한국은 1쿼터 던진 7개의 3점슛 중 조성민이 하나만 넣었다. 외곽이 제 때 터져주지 않으면서 수비가 더욱 골밑에 몰려 이중고를 겪었다. 한국은 전반전 던진 9개의 3점슛 중 2개만 넣으며 32-43으로 뒤졌다.
후반전 김동광 감독의 조커는 최준용이었다. 2미터의 장신이면서 속공까지 가담할 수 있는 최준용은 긴요한 자원이다. 레바논의 높이에 대항해 장신포워드 최준용이 필요했다. 최준용은 투입과 동시에 3점슛을 넣었다. 이어 양동근의 파트너로 속공까지 마무리했다. 최준용은 장신임에도 가드역할도 소화하며 이승현에게 어시스트를 뿌렸다. 한국은 4쿼터 초반 60-58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최준용은 3점슛을 넣고 스틸과 블록슛까지 하는 등 대활약했다. 막내가 힘을 내가 주장 양동근도 연속 스틸로 역전에 힘을 보탰다. 이날 최준용은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3점슛 2개로 조커역할을 다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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