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롯데, 5위 경쟁은 점입가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27 17: 07

롯데 자이언츠가 기나긴 6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8이닝 2실점 쾌투에 힘입어 4-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65승(73패 1무)째를 수확했다. 순위도 한화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는 이틀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SK, 한화, KIA 3개의 경쟁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결과 5위 SK는 한화, KIA에 1경기 차로 쫓겼다. 근소한 차이로 한화가 6위에 랭크됐고, 8위 롯데는 SK와 1.5경기 차가 됐다. 롯데는 이날 경기 포함 6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과 같았다.

특히 6연패로 하락세를 타고 있었기에 2위 NC와의 승부가 중요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자칫 5위 싸움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다. 아울러 이날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추격해야 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레일리의 에이스다운 피칭, 그리고 중심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다. 가장 중요했던 경기를 이겨낸 롯데였다.
레일리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박민우에게 볼넷, 김종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어 포일, 폭투로 실점했고, 이종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2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초 1사 후 손아섭이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만루 기회에서 최준석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앞서갔다.
롯데 타선이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마운드에서 레일리는 견고했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로 혼신의 피칭을 펼쳤다. 위기 상황마다 후속타자들을 철저히 막으며 3회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최고의 순간은 8회였다. 레일리는 선두타자 테임즈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1사 후 이호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손시헌을 2루 땅볼로 유도해 4-6-3 병살타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9회초 1사 후 손아섭의 우중간 3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문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귀중한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뒷문이 다소 불안한 롯데로선 단순한 1득점이 아니었다. 결국 롯데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6연패에서 탈출. 한화와 공동 6위로 등극했다. 결정 날 듯했던 5위의 주인공은 다시 한 번 오리무중. 매 경기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창원=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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