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 우규민,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 입증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28 16: 58

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에 성공,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올라섰다.
우규민은 2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0볼넷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우규민의 호투의 힘입어 LG는 8-4로 KIA를 꺾었고, 우규민은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규민은 선발투수로 전환한 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10승 이상을 거뒀다.
이는 LG 프랜차이즈 다섯 번째 대기록이다. 우규민에 앞서 하기룡(1982시즌부터 1984시즌·MBC 청룡), 정삼흠(1991시즌부터 1994시즌), 김용수(1996시즌부터 1998시즌), 봉중근(2008시즌부터 2010시즌)이 3년 이상 두 자릿수 승을 달성한 바 있다. 우규민이 2016시즌에도 두 자릿수승을 올리면 정삼흠과 함께 프랜차이즈에서 유이한 기록 달성자가 된다.

단순히 승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우규민은 올 시즌 목표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과 더불어 한 시즌 볼넷 20개 이하도 내걸었다. 이날 경기까지 우규민은 볼넷 17개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선발 등판 경기가 한 경기 밖에 없는 만큼, 21세기 최초로 20볼넷 이하 투수가 탄생할 듯하다.
▲KBO리그 통산 한 시즌 100이닝 이상·볼넷 20개 이하 달성자
1993시즌 해태 선동열 126⅓이닝 볼넷 20개
1995시즌 해태 선동열 109⅓이닝 볼넷 14개
1997시즌 현대 정명원 115⅔이닝 볼넷 20개
1998시즌 LG 전승남 112⅔이닝 볼넷 20개
우규민은 적은 볼넷숫자가 증명하듯, 빼어난 컨트롤과 완급조절 능력을 자랑한다. 자신의 모든 구종을 원하는 로케이션에 넣을 수 있고, 팔각도와 투구 타이밍에도 변화를 준다. 변화무쌍함으로 무장해 상대 타자의 약점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145km를 상회하는 강속구가 없어도, 전혀 문제없다. 최근 3년 동안 다섯 손가락에 꼽힐만한 리그 최정상급 투수가 됐다.
▲2013시즌부터 2015시즌 토종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TOP5(400이닝 이상, 9월 27일 기준)
양현종 79경기 455⅓이닝 40승 17패 평균자책점 3.30
이재학 91경기 424⅔이닝 29승 22패 평균자책점 3.79
윤성환 84경기 528이닝 42승 23패 평균자책점 3.84
김광현 81경기 475⅓이닝 37승 23패 평균자책점 3.84
우규민 82경기 438⅔이닝 30승 22패 평균자책점 3.90
우규민은 올 시즌 후 열리는 국제대회인 프리미어 12 참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우규민이 태극마크를 단다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볼만 하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