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4연승, 신진 세력 대폭발이 만들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28 16: 58

LG 트윈스의 젊은 선수들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연일 타석 폭발의 중심에 자리하며 어느덧 4연승을 이끌었다.
LG는 28일 잠실 KIA전에서 8-4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에 성공했다. 4연승을 달리는 동안 매 경기 안타 10개 이상을 터뜨렸고, 한 경기 평균 9.5점을 뽑고 있다. 선발진은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공격과 수비가 톱니바퀴 맞물리듯 이뤄지는 중이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점은 공격의 중심에 젊은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용택의 홈런 두 방으로 역전승을 거둔 마산 NC전 외에는 젊은 선수들이 집단 폭발하며 대승을 만들었다. 임훈 유강남 양석환 서상우 안익훈 박지규 등 지난해까지만 해도 LG에 없었던 이들이 공수를 이끈다. 거침없는 타격과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 주루플레이, 그리고 탄탄한 수비로 상대 팀의 혼을 빼놓고 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LG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선취득점을 이끄는 적시타를 날렸다. KIA 우익수 신종길의 에러까지 더해 2-0이 됐고, 이어 박지규의 적시 2루타로 3-0, 쉬지 않고 KIA를 코너로 몰았다.
3회말에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돋보였다. 2사후 서상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심동섭의 투구모션을 완벽히 빼앗으며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4점째를 뽑았고, 오지환도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가 나왔다. 양석환이 2사 3루에서 기습번트를 강행, KIA 내야진의 허를 찔렀고, 오지환은 여유 있게 득점, 양석환은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후 LG는 5회말 3점을 더해 사실상 승기를 들었다. 박용택과 히메네스의 연속안타 후 서상우의 내야안타에 KIA 내야진은 어이없는 송구 에러를 범했다. 이어 양석환이 2타점 중전안타를 작렬, 8-3으로 도망갔다.
그동안 LG 야수진은 베테랑 선수들이 전력의 중심에 자리했다.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이병규(9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박용택을 제외한 다른 베테랑 선수들이 부진에 빠졌고, 성적도 하락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진 상황.
하지만 LG는 후반기부터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고,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 중이다. 그러면서 리빌딩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 평가받는 KIA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유망주의 무덤이라 불리는 LG가 2016시즌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다시 올라서려 한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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