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재학은 28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투구를 했다.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이자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 NC의 6-0 영봉승과 함께 이재학이 시즌 10승(8패)째 달성에 성공했다. 2013~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10승으로 NC 토종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이재학은 1회 정근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1루 땅볼, 김경언을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에도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 아웃시킨 뒤 김태균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에 내보냈으나 조인성을 유격수 앞 병살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역시 강경학을 2루 땅볼, 송주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신성현을 2루 땅볼로 삼자범퇴.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에도 정근우를 2루 땅볼,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김경언을 2루 땅볼로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처리한 이재학은 5회에도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이성열을 루킹 삼진,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조인성까지 초구에 3루 땅볼 처리하며 5이닝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대타로 나온 첫 타자 한상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터는 깨졌지만 후속 대타 최진행을 140km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이어 신성현을 우익수 뜬공 잡은 이재학은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이용규를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에서 선두 김경언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이성열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한 템포 끊어갔다. 이어 이재학은 조인성을 초구에 3루 파울플라이, 한상훈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7이닝 무실점 10탈삼진 투구에 성공했다.
8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4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5개. 최고 142km 속구(47개) 투심(1개) 등 패스트볼 계열보다 체인지업(55개) 슬라이더(1개) 등 변화구를 더 많이 구사했다. 특히 이재학의 주무기 서클 체인지업은 낮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몸쪽으로도 파고 들 정도로 현란했다. 한화 타자들이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올 시즌 초반 이재학은 구위 저하와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구원등판과 2군행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8월 이후로 안정감을 찾았다. 8월 이후 10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40으로 위력을 떨쳤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47에서 4.21로 끌어내렸다.
경기 후 이재학은 "10승을 하게 돼 기쁘다. 전반기에 너무 못해 죄송했는데 후반기에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 오늘 승리로 팀이 2위 자리를 확보하게 돼 더욱 좋다"며 "올해 많이 힘들었지만 최일언 투수코치님과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으로 힘이 되어주셨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시련을 딛고 거둔 10승이라 더더욱 의미가 있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