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짜릿한 재역전승 만든 4이닝 쾌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28 18: 23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고, 마운드에선 롱릴리프 임무를 맡은 노경은이 착실히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6타점을 합작한 김현수, 양의지의 맹타를 앞세워 10-7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76승(63패)으로 같은 날 패배한 넥센과 동률을 이뤘다. 선발 허준혁(⅔이닝)이 일찍 무너졌지만, 이어 등판한 노경은은 4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두산 선발 투수 허준혁은 1회부터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김사연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오정복의 3루 땅볼 타구 때는 2,3루 사이에 걸린 김사연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2루수 오재원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순식간에 이 실책은 점수로 연결됐고, 허준혁은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1-3으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노경은은 2사 만루에서 박기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후 김사연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로 3점을 잃었다. 허준혁의 책임 주자였지만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노경은은 실점 후 안정을 되찾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하준호를 2루 땅볼로 막고 1회를 넘겼다.
팀이 1점을 만회한 2회에는 첫 타자 블랙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3-6으로 뒤진 3회에도 선두타자 윤요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문상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박기혁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까지 몰렸다. 김사연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고, 하준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만루의 위기. 하지만 블랙을 1루 땅볼로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노경은은 4회 김상현(3루 땅볼), 박경수(우익수 뜬공), 장성우(우익수 뜬공)를 삼자 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두산 타선은 노경은이 무실점 호투하는 사이 착실히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5회초에는 양의지의 2타점 적시 2루타, 민병헌의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까지 만들었다. 5회말에도 등판한 노경은은 윤요섭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김영환을 2루 땅볼로 막았다. 하지만 박기혁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 김사연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이현호는 하준호를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그러자 두산 타선은 6회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9-6으로 뒤집었다. 노경은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4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재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끝내 10-7로 승리하며 공동 3위 등극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4이닝 동안 7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최고 148km에 이르는 패스트볼(30개)에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4개), 커브(8개)를 섞어 던졌다. 지난 25일 잠실 kt전 5⅓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다시 한 번 롱릴리프에 임무를 잘 해낸 노경은이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