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3년 연속 10승, 가장 힘들었던 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28 18: 15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25)이 3년 연속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재학은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 투구를 펼치며 NC의 6-0 영봉승을 견인했다.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세운 이재학은 이날로 10승(9패)째를 올렸다. 2013~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전반기 3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4.55로 고전하며 2군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후반기 7승4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반등했다. 

경기 후 이재학은 "10승을 하게 돼 기쁘다. 전반기에 너무 못해 죄송했는데 후반기에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 오늘 승리로 팀이 2위 자리를 확보하게 돼 더욱 좋다"며 "올해 많이 힘들었지만 최일언 투수코치님과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으로 힘이 되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이재학은 "3년 연속 10승에는 포수 (김)태군이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태군이형과 많이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리드를 믿고 던진다. 오늘도 볼 배합이 엄청 좋았다. 함께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태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기술적인 변화도 빼먹지 않았다. 이재학은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됐다. 최일언 코치님 말씀대로 폼을 간결하게 바꾼 뒤로 구위와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군에도 다녀오며 투구 폼을 간결하게 교정한 것도 심리적 안정과 함께 반등의 요소로 작용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재학이가 어려움이 있었는데 10승을 해냈다"면서 이재학의 볼을 어루만지며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재학의 표정도 더욱 환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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