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슈팅난조’ 한국, 카타르에게 일격 당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28 19: 28

한국이 난적 카타르에게 발목을 잡혔다.
김동광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8일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F조 결선 2차전에서 카타르에게 63-69로 패했다.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3승)과 카타르(3승 1패)에 이어 F조 3위로 밀렸다.
카타르는 전날 밤 요르단과 붙어 73-84로 패했다. 카타르는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한국을 상대해 더 불리한 입장이었다. 한국은 양동근, 조성민, 문태영, 이승현, 김종규가 변함없이 선발로 나왔다. 경기시작과 함께 조성민의 3점슛이 깨끗하게 꽂혔다. 김종규의 바스켓카운트까지 터진 한국은 8-0으로 리드를 잡았다.

김동광 감독은 클린트 존슨의 수비로 문태영을 붙였다. 김종규는 위력적인 블록슛을 선사했다. 한국의 수비가 먹혀들면서 경기가 쉽게 풀리는 양상이었다. 김종규는 공격리바운드까지 장악하며 공수에서 돋보였다. 한국은 경기시작 후 5분 30초 동안 4점만 내주는 짠물수비를 펼쳐 14-4로 계속 달아났다.
문태영은 쉬운 슛을 계속 놓치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김종규는 투핸드 덩크슛을 터트리며 파울까지 얻었다. 김동광 감독은 고려대 삼총사 이종현, 강상재, 문성곤을 투입해 지역방어로 전환했다.
카타르도 반격을 개시했다. 한국이 2-3 지역방어를 펼치자 틈을 놓치지 않고 3점슛을 꽂았다. 양동근이 뺏긴 공이 카타르의 속공으로 연결됐으나 성공되지 못했다. 한국은 17-13으로 1쿼터를 앞섰다.
한국은 2쿼터 갑작스런 슈팅난조에 빠졌다. 연속 3점슛을 허용한 한국은 2쿼터 초반 20-22로 역전을 당했다. 김동광 감독은 양동근, 조성민, 이정현 3가드를 기용했다. 하지만 사이즈에서 밀리면서 다시 3점을 맞았다. 양동근의 3점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한국은 22-27로 끌려갔다.
리바운드서 밀리자 다시 최준용, 문태영이 동시 투입됐다. 최준용은 이종현에게 절묘한 앨리웁 패스를 날렸다. 이어 직접 3점슛까지 꽂아 급한 불을 껐다. 이승현은 침착하게 골밑슛을 넣었다. 종료직전 클린트 존슨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은 한국은 31-35로 뒤졌다.
후반전 한국은 양동근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골밑에서 컷인하던 김종규는 상대선수와 부딪쳐 코트에 충돌했다. 다행히 김종규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승현의 연속득점으로 한국은 40-39로 리드를 되찾았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50-48서 맞은 4쿼터에도 한국은 이승현이 정확한 점프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의 슛부진이 이어지자 최준용이 나섰다. 한국의 3점슛은 터지지 않았다. 반대로 너무 많은 3점슛을 허용했다. 한국은 종료 6분을 남기고 52-62로 끌려갔다.
한국은 이승현과 양동근의 연속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수비에 성공한 한국은 이종현의 덩크슛이 터졌다. 한국은 순식간에 62-64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4점을 뒤진 한국은 종료 55초전 이승현이 던진 3점슛이 불발됐다. 양동근과 조성민의 3점슛도 터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한국은 24개를 던진 3점슛 중 6개만 넣으며 25%로 부진했다. 이승현은 19점, 6리바운드로 선전했다. 양동근은 15점을 넣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