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선발진 약한 한화 5강 희망 가물가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9.29 06: 00

한화는 9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 베테랑 배영수가 선발로 나왔지만 2와 2/3이닝 투구에 피안타 3개, 볼넷 2개, 3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배영수는 지난 17일 NC와 홈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2와 2/3이닝 3실점하고 물러났는데 당시 NC가 11-7로 이겼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9월들어 부진한 배영수를 NC전 다음날인 18일 2군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서산으로 보내 부진 탈출의 시간을 갖도록 했지만 NC의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배영수에 이어 구원 등판한 송창식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김민우에 이어 4회에 구원 등판해 9이닝 끝까지 호투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2위 NC전에서는 4회말 투아웃에 2실점하고 강판했습니다.
 
NC가 결국 6-0으로 영봉승을 거두었습니다.  NC는 창단 3년만에 리그 2위를 확보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이상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지난 해 NC는 리그 3위를 차지했으나 리그4위 LG에게 1승3패로 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한화는 65승 74패 7위로 단독 5위 SK와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습니다. 이날 SK는 넥센에 15-2로 대승을 거두고 한 걸음 더 달아났습니다. KIA는 잠실에서 9위 LG한테 4-8로 져 SK와 2경기 차이로 8위에 머물었습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는 6위로 SK와 1경기 반 차이가 됐습니다.
 
한화의 남은 경기는 이제 5경기입니다. 매 경기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와일드카드에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한화는 믿을만한 선발진이 로저스, 탈보트 등 두 외국인투수 외에는 없어 앞길이 험합니다.
 
더군다나 한화는 10월 3일까지 닷새간 휴식일 없이 매일 경기를 펼쳐야 하는 부담감을갖습니다. 그것도 9월 29일~30일 한화는 대전 홈에서 선두 삼성과 2연전을 벌이고 10월 1일은 목동에서 넥센과 경기를 하는 등 상위 강팀과 3연전을 벌입니다.
그리고 10월 2일은 잠실에서 LG와, 10월 3일 수원에서 kt와 경기를 갖습니다.
한화는 지난 23일 NC전이 비로 인해 취소돼 무려 4일 간 휴식을 취했습니다. 
휴식 덕분인지 한화는 25일과 26일 강호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습니다.  로저스와 탈보트가 25일과 26일 각각 선발로 나와 승리를 챙겼습니다. 
로저스는 25일 4-0으로 완봉승을 올려 최고의 구위를 과시했고 26일은 탈보트가 6과 ⅓이닝동안 1피안타 5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하며 13-3으로 대승했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탈보트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7일 만의 선발 등판,넥센을 상대로 또 승리를 추가해 한화에서는 4년만에 첫 10승 투수가 됐습니다.
한화는 지난 2011년 류현진(당시 11승)이후 3년 간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류현진은 불운 끝에 9승에 그쳤습니다. 또 2013년에는 외국인 강속구 투수 바티스타가 7승, 2014년에는 이태양, 안영명, 윤규진이 7승을 거두었습니다.
올해 한화는 시즌을 앞두고 투수력 보강을 위해 배영수와 송은범을 FA로 영입하며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는 데 힘썼으나 배영수는 4승(10패), 송은범은 2승(9패)를 거두는 데 그쳤습니다.
한화는 안영명이 9승 6패를 올리며 두 자릿수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9월 29일 삼성전 선발은 일주일전 상무에서 전역한 김용주가 선발로 나옵니다.  로저스와 탈보트는 9월 30일 삼성전, 10월 1일 넥센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나머지 두 경기가 문제입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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