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에서 밀린 한국농구가 카타르에게 일격을 당했다.
김동광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8일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열린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F조 결선 2차전에서 카타르에게 63-69로 재역전패했다. F조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3승)과 카타르(3승 1패)에 이어 3위로 밀렸다.
1쿼터 14-4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리바운드서 35-48로 현격하게 밀렸다. 믿었던 3점슛마저 24%(6/25)로 저조하며 한국은 추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항상 강조하는 리바운드가 안됐다. 상대가 워낙 몸 좋은 선수가 많아 리바운드가 안됐다. 리바운드에서 뒤져서 졌다. 양동근, 조성민도 체력소모가 많아 야투적중률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역전패의 원인도 역시 리바운드였다. 김 감독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주면서 상대에게 쉬운 슛을 줬다. 매번 오펜스 리바운드를 강조하는데 우리 몸과 상대 몸이 다르다보니 우리 빅맨들이 큰 선수가 아니라 어렵다”고 분석했다.
저조한 3점슛은 체력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김 감독은 “3점슛이라는 게 우리도 언젠가 안 들어갈 수 있다. 야투가 안 들어갈 때 다른 것을 해줘야 하는데 그것이 아쉽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슛 컨디션이나 리바운드가 아쉽다. 그것이 패인”이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F조 3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필리핀에게 패한 E조 2위 이란과 8강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란전에서 패하면 한국은 2위부터 4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도 따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된다.
김동광 감독은 “선수들도 오늘 이기면 준결승에서 이란을 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란을 만나는데 어쩔 수 없다. 방법이 없다. 꼭 이겨야 하는 게임이라 어깨에 부담이 들어갔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는데 오늘 좀 전체적인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