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 킬러' 정대현 앞세워 동률 노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29 06: 05

kt 위즈가 SK 와이번스에 강한 좌완 투수 정대현(24)을 앞세워 LG 트윈스전에 이어 8승 8패 동률을 노린다.
kt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시즌 최종전 선발 투수로 정대현을 예고했다. 최근 kt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정성곤의 차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성곤이 아닌 정대현을 먼저 마운드에 올린다. 정대현은 지난 24일 수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웬만하면 4일 휴식을 자제시켰다. 그러나 SK 최종전에선 정대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대현은 24일 경기에서 선발 복귀전을 가졌는데,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kt는 정대현에 이어 저스틴 저마노를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따라서 정대현은 58개의 공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체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또한 정대현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63을 마크하고 있다. 나머지 8개 구단과 비교해 봐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가장 적은 실점을 내줬다. 지난 6월 3일 수원 SK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kt는 올 시즌 거의 모든 팀들을 상대로 열세에 놓였다. 삼성에 3승 12패, NC에 5승 10패, 두산에 4승 12패, 넥센에 5승 11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하지만 롯데, 한화와 6승 9패, KIA와 7승 9패로 나름 호각세를 이뤘다. 특히 전반기에 많은 패를 했던 반면에 후반기 들어 비슷한 전력을 뽐냈다. 여기에 LG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번엔 SK를 상대로 동률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kt는 현재 SK에 7승 8패 열세지만 최근 SK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5위를 마크하고 있는 SK의 상승세는 무섭다. 9월 24경기서 13승 11패로 이 기간 동안 5위의 기록. 반면 kt는 9월 21경기서 8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kt는 신생팀 첫해 최다승(53승)을 노리고 있는 만큼 SK와의 최종전도 중요한 경기다.
아울러 정대현 개인에 있어서도 매 경기 중요한 상황이다. 정대현은 전반기 20경기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84로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하며 1군 엔트리서 제외되기도 했다. 현재 성적은 5승 10패 평균자책점 5.26. 정대현은 올 시즌 목표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잡았다. 이 기록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서도 마지막 기회를 잘 살릴 필요가 있다. 정대현을 앞세운 kt가 SK 최종전에서 8승 8패 동률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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