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정성룡, "내가 아니라 팀을 위해 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29 11: 59

"내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뛴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다음달 8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쿠웨이트와 원정경기, 자메이카와 친선 홈경기를 위한 23명의 소집 명단과 7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쿠웨이트 원정경기는 G조에서 1위를 굳힐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쿠웨이트는 현재 우리 조 상대팀 중에서는 가장 강한 상대다. 레바논전 이상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바로 정성룡(수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병역 특례를 받은 그는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팀에 복귀했다.시즌 중 갑작스러운 복귀였다. 병무청의 실수로 인해 훈련을 받았지만 정성룡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올 시즌 정성룡은 수준급 이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16경기에 나서 14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을 선보이고 있다. 0.88골은 김승규(울산, 1.23골), 권순태(전북, 0.93골)에 비해 앞선다. 물론 경기수가 적은편이지만 갑작스럽게 훈련을 받고 온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부담을 갖고 있다.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그는 현재 3경기에 나섰다. 서울전 3골을 제외하고는 2경기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당시 서울과 슈퍼매치서는 그의 실수라기 보다는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내준 골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변함없는 능력을 선보인 것은 당연하다. 병역 훈련을 하면서도 몸 만들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훈련을 마치고 일과시간이 끝난 후 그는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여러가지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분명 본인을 위한 길이었다. 훈련을 함께 받은 동기들에 비해 나이도 훨씬 많았지만 성실하게 임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도 정성룡이 훈련을 받고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기 위해서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정성룡은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발휘하고 있다. 그는 "훈련소에 있으면서 굉장히 아쉬움도 많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도 얻은 것 같다"면서 "다시 기회를 잡은 것이 아니라 꾸준히 내 몫을 해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를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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