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숨을 죽였던 SK의 장타력이 팀의 5위행을 이끌고 있다. 자신감이 엿보이는 타격도 눈에 띈다. 김용희 SK 감독도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SK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연타자 홈런을 포함, 시즌 한 경기 최다인 6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15-2로 크게 이겼다. 26일 광주 KIA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SK는 이날 시원한 승리와 함께 5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주목할 만한 것은 홈런포였다. SK는 2회 김성현의 결승 3점 홈런, 3회 정의윤 브라운 박정권의 3연속 홈런, 4회 이명기와 이재원의 투런포까지 총 6개의 홈런을 쳐냈다. 이 홈런에서도 특이할 만한 사안은 초반에 승부를 봤다는 것이다. 김성현은 초구에, 정의윤 브라운 이재원은 2구에, 박정권은 3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대포를 터뜨렸다.

이에 대해 김용희 감독은 “(빠른 카운트의 공략은) 양면성이 있다. 결과가 좋으면 적극적인 스윙이 될 수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상대 투수의 투구수도 늘리지 못한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스윙을 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폼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심리적인 상태, 선수 컨디션, 그리고 타격 리듬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라면서 “좋지 않을 때는 타격 포인트가 늦어 파울이 많이 났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