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또 한 번 공·수에서 활발한 경기력을 뽐내며 5위 확정을 위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
SK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타선의 집중력을 묶어 10-0으로 크게 이겼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SK(67승71패2무)는 6위권 팀들과의 승차를 줄여주지 않았다. kt와의 올 시즌 전적은 9승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최하위 kt(51승89패)는 3연패에 빠졌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4일 휴식 후 피로도에도 불구하고 7이닝 동안 단 8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10패)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37에서 4.20로 내렸다. 전날 넥센전에서 홈런 6방을 터뜨린 타선도 이날 5회까지만 7점을 내며 힘을 냈다. 정의윤이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고 나주환은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터뜨렸다. 이명기 박정권 김성현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5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타선이 SK 선발 켈리에게 꽁꽁 묶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발 정대현도 홈런 두 개를 허용하는 등 3⅔이닝 동안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SK는 1회부터 대포가 터졌다. 1사 후 김강민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SK는 2사 2루에서 정의윤이 정대현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시즌 14호)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SK 이적 후에만 14개의 홈런을 때린 정의윤은 2경기 연속 홈런. 3회에는 선두 나주환이 정대현으로부터 우중월 솔로홈런(시즌 4호)을 기록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SK는 4회 선두 박정권의 볼넷, 김성현의 희생번트에 이어 나주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1점을 더 보탰다. 이어 이명기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4회에 3점을 더 뽑았다. 5회에는 선두 이재원의 우전안타, 2사 후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맞은 기회에서 김성현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7-0까지 달아났다.
SK는 6회 선두 나주환의 안타, 2사 후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의윤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또 도망갔다. SK는 7회 박정권의 솔로홈런(시즌 20호)과 김성현의 안타, 나주환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보태 10점을 채워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