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7)가 10승 고지를 밟았다. 켈리는 포수 이재원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켈리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8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켈리는 이날 승리로 최근 3번의 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시즌 10승 달성.
지난 24일 목동 넥센전에서 117구를 던진 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부담이 될 법한 상황이었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인 승부로 만만치 않은 kt 타선을 잠재웠다. 낮게 형성되는 빠른 공은 물론 체인지업이 기가 막히게 떨어지며 kt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끌었다. 투구수도 87개로 끊어 다음 등판을 대비해 체력도 안배했다.

경기 후 켈리는 "우선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재원과의 호흡이 좋았고 경기 초반 야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팀 상승세를 이어가서 기쁘고 만약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한다면 더욱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